요즘 아이들에게 “코딩 배우고 싶니?”라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입니다. 미래 시대에 코딩은 필수라고 하니, 코딩 학원부터 알아봐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코딩 기술 그 자체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논리적 사고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언어를 배우기 전에,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딩 학원 보내기 전,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논리 게임과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1. 코딩의 본질은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저는 코딩이 단순히 명령어를 입력하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코딩은 결국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단계를 나누어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죠. 학원에 먼저 보내기보다, 아이가 일상에서 이런 문제 해결 과정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 일상 속 문제 해결 놀이: 아이가 좋아하는 보드게임(예: 루미큐브, 할리갈리)을 하며 전략을 세우고, 실패했을 때 "왜 실패했을까?" "다음에 어떻게 하면 성공할까?"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 오류 찾기 게임: 아이가 엉망진창으로 정돈한 장난감들을 보며 "이 장난감들이 원래 자리로 가려면 어떤 순서로 정리해야 할까?"라고 묻거나, "어떤 장난감이 여기에 있으면 안 될까?" 하며 '버그(Bug) 찾기' 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저희가 자랐던 교육 환경은 코딩학습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딩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담스러우실 부모님도 분명 계실거 같습니다. 코딩이라고 거창한 게 아닙니다. 위에 제가 아이와 했던 방법과 경험처럼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으니 큰 부담 없이 작은 거부터 실행을 먼저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 '순서'와 '패턴'을 파악하는 대화법
코딩은 순서(Sequence)와 반복(Loop), 조건(Condition)의 연속입니다. 저는 그래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런 개념을 익히도록 집에서 할 수 있는 대화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아침에 옷을 입을 때 "양말부터 신을까, 티셔츠부터 입을까? 순서가 바뀌면 왜 불편할까?"라고 물어보았습니다. 또는 "엄마가 설거지를 할 때 어떤 순서로 해야 제일 빠르고 깨끗할까?" 같은 질문을 던져 아이가 스스로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상상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도 "코딩은 어떤 명령을 어떤 순서로 내려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까를 생각하는 거구나!" 라며 깨닫더라고요.
아이가 이런 깨달음을 얻었을 때, 저는 기술 교육보다 먼저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옳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3. 스크래치(Scratch) 같은 '블록 코딩'으로 재미 붙이기
논리적 사고의 기초가 잡혔다면, 이제는 시각적인 코딩 도구를 활용해 흥미를 돋우는 단계입니다. 저는 '스크래치(Scratch)' 같은 블록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했습니다.
- 명령어 조합하기: 글자로 된 코딩 대신, 블록을 쌓아 올리듯 명령어를 조합하며 캐릭터를 움직이거나 게임을 만들어 보게 했습니다.
- 실패해도 괜찮아: 에러 메시지가 뜨면 "어디가 문제일까? 이 블록을 다른 곳에 넣어볼까?"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즐기게 했습니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힌트를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시 아이들은 게임으로 접근을 하니 흥미가 높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우는거 같습니다.
마치며: 코딩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AI 시대의 코딩 교육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의 힘과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코딩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오늘 아이와 함께 식탁에 앉아, "우리 오늘 저녁 메뉴를 정하려면 어떤 질문들을 해야 할까?" 또는 "지금부터 엄마가 하는 말에 순서를 맞춰서 행동해 볼까?" 같은 간단한 놀이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작은 시도가 우리 아이의 코딩적 사고를 깨우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