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초보 독서 도우미 봉사자를 위한 도서관 서가 정리 가이드

by 눈썰미맘 2026. 4. 16.

독서 도우미 봉사를 시작하면서 책등에 붙어 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저 많은 숫자와 글자들로 잠깐 멍- 했던 시간이 저도 분명 있었습니다. 사서 선생님께 교육을 듣고 나니 비로소 "아~!" 하고 생각보다 쉬웠고, 도서관 책 전체가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거 같은 기분도 들더군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서관이 채택하고 있는 한국십진분류법(KDC)과 서가 정리 가이드를 이번 시간에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처음엔 숫자가 꼬여있는 것 같아 복잡하게 보여도 아이들 눈높이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아주 과학적인 체계더라고요. 저처럼 도서관 봉사를 처음 시작하시거나, 아이와 도서관에 갔을 때 원하는 책을 척척 찾아내고 싶은 맘님들을 위해 제가 받은 교육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서관의 주소, '청구기호'

청구 기호 보는 법

책마다 붙어있는 라벨, 이걸 청구기호라고 불러요. 사람으로 치면 집 주소 같은 건데, 제가 준비한 사진을 보시면서 공부하시면 구성이 딱 보이실 거예요! 

  • 별치기호: '그' 혹은 '아'처럼 책의 성격(그림책, 아동도서)이나 위치를 나타내는 머리글자예요.
  • 분류번호(KDC): 책의 주제를 숫자로 나타낸 건데, 한국십진분류법에 따라 000번부터 900번까지 나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정리해 둔 표를 참고해 주세요!)
  • 저자기호: 작가 이름의 첫 글자와 숫자의 조합이에요. 같은 주제의 책이라도 작가 이름 순으로 정렬하기 위함이죠.
  • 권차/복본기호: 시리즈물인 경우 'v.1, v.2' 식으로 표시하거나 같은 책이 여러 권일 때 'c.1, c.2'로 구분해요.

학교 도서관 봉사 전,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서가 배열의 기본 법칙

서가정리 분류번호 순 배열의 예

자, 이제 주소를 읽을 줄 알게 되었다면 직접 책장에 꽂아볼 차례입니다. 서가 정리의 대원칙은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돼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한 단이 끝나면 "위에서 아래 단으로" 이동하는 지그재그 방식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분류번호 순서예요. 예를 들어 811.6번 책은 813.6번 책 보다 무조건 왼쪽에 있어야 하죠. 숫자가 커질수록 오른쪽으로 간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 엄마들을 당황하게 하는 복병이 나타납니다. "어? 숫자가 똑같으면 어떡하지?"

분류번호가 같을 땐 '저자기호'가 해결사! 

맞아요, 주제가 같으면 분류번호도 똑같을 수 있어요.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아래 칸에 적힌 저자기호를 보면 됩니다. 한글은 가나다순, 영어는 ABC순이예요.

 QA로 보는 서가정리, 저자기호로 정리 하는 방법1. QA로 보는 서가정리, 저자기호로 정리 하는 방법2.

제가 사서 선생님께 배운 사진을 다시 보니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강 12ㄱ' 보다는 '강 12ㄷ'가 뒤로 가야 하고, 성이 같더라도 뒤에 붙은 숫자가 크면 오른쪽으로 밀려납니다. 한글 자음 순서만 잘 알면 우리 독서 도우미 맘님들도 금방 '칼각 정리'의 달인이 되실 수 있답니다! 저도 처음엔 헷갈려서 사서 선생님께 몇 번이나 여쭤봤는데, 자꾸 하다 보니 이제는 손이 먼저 움직이더라고요. ㅎㅎ

제가 추가로 조사해 본 서가 정리 시 주의사항 몇 가지 더 보태드릴게요.

  • 소수점 숫자의 크기 비교: 소수점은 자릿수가 많다고 큰 숫자가 아니에요! 813.61보다 813.7이 더 큰 숫자라는 점, 헷갈리기 쉬우니 주의하세요.
  • 공간 여유 두기: 서가에 책을 꽉 채우기보다는 20~30% 정도 여유를 두어야 아이들이 책을 꺼내기 편하고 새 책이 들어올 자리도 생긴답니다.

한국십진분류법(KDC) 10가지 분류표

도서관의 모든 책은 주제에 따라 0부터 9까지 10가지 숫자로 시작해요. 이 십진분류법으로 큰 틀을 알면 내가 찾고 싶은 책이 어느 동네(?)에 살고 있는지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분류번호 주제 (장르) 대표적인 책 종류
000 총류 백과사전, 잡지, 컴퓨터공학
100 철학 심리학, 명상, 윤리, 서양철학
200 종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300 사회과학 정치, 경제, 법, 교육, 통계
400 자연과학 수학, 물리, 화학, 식물, 동물
500 기술과학 의학, 요리, 육아, 농업, 건축
600 예술 음악, 미술, 사진, 만화, 스포츠
700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한자
800 문학 소설, 시, 수필, 아동동화
900 역사 한국사, 세계사, 지리, 여행기

💡 눈썰미맘의 꿀팁!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이나 '소설'은 보통 800번대(문학)에 모여 있어요. 만약 축구나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600번대(예술/스포츠)로 달려가면 되겠죠? 분류법을 알면 아이와 함께 책 찾는 시간이 훨씬 즐거워진답니다!

 

한국십진분류법 말 그대로 한국에서만 쓰이는 방식으로 국제십진분류법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십진분류법은 제6판이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입니다. 단, 학교마다 별치기호를 부여하는 세부 규칙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활동 전 꼭 확인하세요! 

아이들에게 '책 찾기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시간

사실 저도 정보력이 약해서 아이들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엄마였는데, 이렇게 도서관 봉사를 하며 구체적인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이 참 즐거운 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저도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우리 첫째가 왜 그렇게 도서관에서 책을 잘 찾아왔는지, 청구기호의 원리를 알고 나니 이제야 이해가 가더라고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서가 정리였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독서도우미 엄마들의 이 작은 수고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단번에 찾아내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면 절로 힘이 납니다. "엄마는 정답은 몰라도, 정답을 찾아가는 법은 가르쳐줄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도서관으로 향해봅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육아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