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초등 영어 발표 준비와 연습 루틴, 씩씩하게 발표 마친 둘째의 성장 기록

by 눈썰미맘 2026. 3. 30.

안녕하세요, 눈썰미맘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우리 둘째가 영어 방문 수업을 하고 있다고 슬쩍 말씀드렸었죠? 오늘은 그 센터에서 최근에 열린 '영어 페스티벌' 발표회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사실 우리 둘째는 한국어가 조금 느렸던 아이라 엄마 마음 한구석에 늘 걱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무대에서 누구보다 자신감 있고 씩씩하게 영어로 발표하는 모습을 보는데... 와,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 뿌듯함이 밀려오더라고요. 그 감동적인 날의 기록을 차근차근 남겨봅니다.

영어 발표중인 우리집 둘째의 씩씩한 모습

어린 시절 무대 경험, '부모의 욕심'인가 '아이의 성장'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에 무대에 서보는 경험이 참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바로 '무대에 오르는 아이가 스스로 원할 때' 세워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아이도 무대를 온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그게 평생 가는 좋은 추억이 되거든요.

간혹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 욕심에 반강제로 무대에 세우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럼 아이는 오히려 역효과로 무대 공포증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 꼭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계획을 세우셨으면 좋겠어요. 다행히 우리 둘째는 이번 무대를 정말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사실 2년 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엔 '1년 미만 회원 제외'라는 조건 때문에 무대에 오를 수 없었거든요. 그때 관람석에 앉아 공연을 보면서 둘째가 내내 그랬어요. "엄마, 나는 언제 무대에 올라가요? 나도 올라가고 싶다!"라고요. 그때 "다음에 기회 되면 꼭 서보자"라고 달랬었는데, 드디어 그날이 온 거죠!

나의 아픈 기억, 완벽주의가 독이 되었던 어린 시절의 무대들

제가 이렇게 '아이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어요. 저도 초등학생 시절부터 무대에 참 많이 섰던 경험이 있어요. 독서 발표, 영어 대화, 웅변, 독창, 리코더 합주 대회까지... 정말 다양했죠. 그런데 돌아보면 제가 스스로 원해서 올라갔던 무대는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나갔던 독창 대회 정도였던 것 같아요.

대부분 선생님의 추천으로 강제로 오르다 보니,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어요. 무대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늘 떨기만 했죠. 결국 무대를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가 없더라고요. 남들보다 충분히 잘했는데도 스스로 친구들이 훨씬 잘한다고 생각했고, 자신감도 부족했어요.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제대로 듣지 못했으니 제 기억 속 무대는 늘 떨림과 실수뿐이었죠.

지금은 각 초등학교에서 대표 몇 명을 선발해서 열리는 대회는 없는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과도한 경쟁심리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까요? 대회가 아닌 이런 발표회라면 내가 연습했던 것만 잘하면 되니까 무대를 확실히 더 잘 즐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수해도 괜찮아" 완벽주의 엄마가 아이에게 건네는 위로

저는 우리 아이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무엇이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저는 반대로 무대를 통해 위축된 사람으로 성장했거든요. 제 완벽주의 기질 때문에 작은 실수에도 관대하지 못했고, 그 좌절감이 다음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점점 더 잃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혹시 저와 비슷한 기질을 가진 아이가 있다면, 부모님이 꼭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 "실수해도 괜찮아, 실수에서 배우는 거야."
  • "다른 사람 시선 너무 신경 쓰지 마. 너도 충분히 잘 준비했으니 네 것만 재미있게 보여주면 돼."
  • "떨리는 건 당연한 거야! 하지만 그 떨림까지도 재미있게 충분히 즐기고 내려오렴."

엄마보다 뜨거운 열정, 둘째의 '루틴'이 만든 기적

다행히 둘째는 저와 닮은 완벽주의 기질이 있으면서도 무대를 즐길 줄 알더라고요. 그 바탕에는 둘째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지만요. 우리 둘째는 공부든 연습이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키려고 하거든요. 힘들다고 징징대지도 않고 오히려 재밌다며 해내는 모습이 늘 기특해요.

컨디션이 안 좋거나 목 상태가 나쁠 때 오히려 제가 말려도 "아니야, 해야 해!"라며 엄마보다 더 열정적이에요. '그래, 네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긴 하지만, 너무 열정적이라 금방 지칠까 봐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ㅎㅎ

칭찬 샤워로 마무리한 영어 페스티벌, 멋진 어른으로 자라나길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우리 둘째는 무대에서 떨지도 않고 연습한 그대로 완벽하게 발표를 마쳤어요! 꽤 많은 박수 소리를 받아서 제가 울컥하면서 내심 또 뿌듯했습니다. 발표를 다 마치고 우리가 앉아 있는 관람석으로 신나게 뛰어 온 둘째는 환히 웃으며 "조금 떨렸는데 너무 재미있었어~"라며 소감을 전해주네요. 최선을 다한 아이에게 그날 정말 엄청난 '칭찬 샤워'를 해주었답니다. 둘째는 그날 하루 종일 싱글벙글 웃으며 신이 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발표회를 마치고 참가했던 모든 아이들에게 증정된 상장과 트로피 시상식발표회를 마치고 참가했던 모든 아이들에게 증정된 상장과 트로피 시상식마련된 포토존에서 한컷
발표회를 마치고 참가했던 모든 아이들에게 증정된 상장과 트로피 시상식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저는 아이와 의논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볼 생각이에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조리 있게 말할 줄 아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요.

아이를 무대에 세울까 고민하시는 엄마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세요. 그리고 결과보다 그 과정의 '노력'을 듬뿍 칭찬해 주시면 아이는 분명 한 뼘 더 성장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육아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