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로 전 포스팅에서 고민했던 우리 첫째, 엄마의 교과서적인 조언이 그래도 다행히 반은 통했나 봐요. 친구들에게 자기 마음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하더니 다시 해맑은 인싸로 돌아왔답니다. 엄마 말을 반만 듣는 거 같더니 그래도 엄마말을 듣고 실행해 준거 같아 고맙네요!
첫째 고민이야기를 하다가 학부모 상담이야기가 살짝 나와서 곧 다가올 학부모 상담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때 했던 상담 기억들을 더듬어보면서, 우리 개구쟁이 둘째 상담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보려고 오늘 글을 적어봅니다.
학부모 상담 주간, 대면 VS 비대면
보통 초등학교는 1, 2학기 각각 한 번씩, 일 년에 두 번 정도 정기 상담을 해요. '학부모 상담 주간'이라고 해서 학사일정에 미리 고지가 되어 있었거든요. 상담주간에 날짜와 시간대를 보고 신청하면 되는데, 이게 은근히 황금시간(?)에은 경쟁이 치열해서 선착순 마감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상담 시간은 보통 한 명당 20분 내외예요. 방식은 직접 학교로 가는 대면 상담이랑 전화로 하는 비대면 상담이 있죠. 저는 매년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기가 어려운 스케줄이라, 담임선생님 얼굴 뵐 기회가 이때뿐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대면 상담을 고집했어요. 선생님 입장에서는 피곤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우리 아이를 맡아주신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거든요! ㅋㅋ
초등학교 선생님의 포스~ 그래도 꼭 물어봐야 할 질문들!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보통 아이가 학교에서 만든 학습 자료를 먼저 보여주시면서 수업 태도나 교우관계 이야기를 꺼내주세요. 사실 첫째 때는 고쳐야 할 점을 딱히 들은 적이 없는데... 우리 둘째는 과연 어떨지 벌써부터 각오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치원 때부터 상담만 가면 꼭 여쭤보는 질문들이 있어요. 바로 '친구 관계'와 '편식 문제'예요. 특히 초등학교는 유치원이랑 느낌이 확 다르더라고요. 유치원 선생님들이 발랄하고 밝은 느낌이라면,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정중하면서도 차분한 그 특유의 '포스'가 전달이 됩니다.
저는 사소하지만 제가 못 보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대해 백만 가지(?)쯤 궁금한 과잉보호맘이라, 나만 유별난가 싶어 머쓱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용기 내서 여쭤봅니다.
- 우리 아이가 친구들에게 혹시 대장질(?)을 하지는 않나요?
- 자주 언급되는 개구쟁이 친구랑 마찰이 있을 때 피드백이 잘 전달되나요?
- 친구 몸에 절대 손대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데, 학교에서도 잘 지키고 있나요?
상시 상담으로 바뀐 시스템, 엄마들은 조금 서운해요!

그런데 올해 학사일정을 보니 정해진 상담 주간이 안 보이더라고요? 알고 보니 '상시 상담' 시스템으로 변경되면서 강제적(?)인 상담 일정이 없어진 것 같아요. 선생님들의 업무 과중을 줄이려는 취지겠지만, 저 같은 엄마 입장에서는 좀 아쉬워요.
상담 주간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특별한 사고(?)가 터지지 않는 이상 선뜻 먼저 많이 바쁘신 선생님께 단순히 아이 학교 생활이 궁금해서 전화드리는 게 조금 민망하거든요. 부모가 요청해서 하는 게 아니라, 1년에 딱 한 번만이라도 선생님께서 먼저 "학교 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하고 전화라도 한 통만 해주셔도 참 안심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이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대면 상담 신청서까지? 그래도 오해보다는 용기를!
더군다나 저희 학교는 대면 상담을 원하면 늦어도 3일 전에는 '대면상담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하더라고요. 맞벌이로 바쁜 요즘 세상에 신청서까지 내면서 학교 오라는 건... 왠지 '대면은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라고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ㅋㅋ 성격 급한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아마 번거로워서라도 바로 전화로 상담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여러분! 상시 상담이라고 문이 열려있으니, 혼자 끙끙 앓다가 선생님이나 학교에 오해를 쌓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궁금한 게 있거나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보인다면, 용기 내서 담임 선생님께 상담 요청을 해보세요.
대면 상담이든 전화 상담이든, 결국 우리 아이를 잘 키워보자는 마음은 똑같으니까요. 상담 가기 전, 물어볼 리스트를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고 그중에 꼭 필요한 질문만 2~3가지 정도로 추려서 질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묻고 싶었던 것을 빠뜨리지 않고 궁금증을 잘 해소할 수 있어요. 우리 개구쟁이 둘째의 학교 상담을 하게 된다면 또 공유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