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드디어 둘째의 초등학교 입학식 날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ㅎㅎ 이제 우리 집엔 초등학생이 둘이나 되었네요. 사실 첫째 때는 코로나 시국이라 운동장에서 아이만 담임선생님께 인계하고 쫓기듯 헤어졌었거든요. 교실 근처는 가보지도 못하고 1시간 뒤에 하교하는 아이를 다시 만나 집으로 돌아왔던, 입학의 향기도 채 느끼지 못한 서글픈 시대였죠.
그래서 이번 둘째 입학식은 저에게도 첫 번째나 다름없는 설레는 아침이었어요. 첫째 땐 꽃샘추위 때문에 덜덜 떨며 두툼하게 입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날씨도 딱 좋아서 '간지' 나는 옷으로 멋내기에도 최고였답니다. 기분 좋게 교문을 들어서는데, 와~ 학원 관계자분들이 홍보물을 들고 개미떼처럼(?) 우르르 다가오시더라고요.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이 시끌벅적함마저 '진짜 입학식' 같아서 반갑고 기뻤습니다. (학원 선택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심도 있게 다뤄볼게요!)
매의 눈 '눈썰미맘'의 입학식 스캔과 뭉클했던 노란 풍선 날리기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1학년이 된 우리 강아지 예쁘게 한 컷 찍어주고, 입학식 장소인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시작 20분 전인데도 이미 열기가 대단하더라고요. 부모들은 가장자리에 서서 아이들을 지켜보는데, 제가 누구입니까? 바로 '눈썰미맘' 아니겠어요? 매의 눈으로 우리 둘째 친구들이 어디 앉았나 스캔 시작! "아, 저 친구는 1반이네?", "어? 오카리나 립싱크 친구도 지금 왔나 보네~" 하며 혼자 내적 친밀감을 쌓고 신이 났었죠. ㅋㅋ
둘째도 성격이 워낙 밝아서 그런지 처음 본 주변 친구들이랑 연신 싱글벙글 떠드느라 바쁘더라고요. 사회 보시는 선생님이 "바른 자세로 앉으세요~" 하시니까 그 많은 아이들이 일제히 몸을 고쳐 앉는데, 그 순수함이 어찌나 귀엽던지! 특히 강당에서 진행된 덕분에 가능했던 '노란 풍선 날리기'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부모님이 적어준 메시지를 달고 일제히 날아오르는 풍선들을 보는데, 꼭 우리 아이들 모습 같아서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요.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 속 깨달음: "아이는 부모보다 씩씩하다"
아이들이 교실로 이동한 뒤, 학부모들만 남아서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어요. 몇십 년 만에 들어보는 훈화 말씀이라 그런지... 여전히... 살짝 졸음이... 아니, 아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ㅋㅋ
특히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씩씩하고 잘해낸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어요. 우리는 아이가 넘어지기도 전에 손부터 내밀어버리잖아요. 저부터도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법을 더 배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집 둘째 강아지를 믿고,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조금 더 묵묵히 지켜봐 주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입학식 날 본 '준비물 혼란', 선배 맘이 전하는 아쉬움과 소소한 팁
1시간의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을 데리러 교실로 향했는데, 복도가 온 가족 출동으로 인산인해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조금 아쉬운 장면들이 보였어요. 입학식 날 제가 열심히 휘갈겨(?) 싸인했던 그 각종 서류와 준비물 뭉치를 한꺼번에 들고 오신 분들이 많았거든요.
혼잡한 와중에 바빠 보이는 담임선생님께 강당에서부터 서류를 들이밀거나(?), 아이 가방 무거울까 봐 입학식 오신 김에 부모님이 직접 준비물을 전달하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학교 안내문에 이런 문구들이 추가되었다면 훨씬 매끄러웠을 것 같아요.
- 서류 제출: 입학 서류는 아이 가방에 넣어 보내주시면 교실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통해 받겠습니다.
- 준비물 제출: 입학식 당일은 혼잡하니, 다음 날부터 2~3일에 걸쳐 조금씩 나눠 보내주셔도 됩니다.
저는 둘째에게 "선생님이 서류 내라고 하시면 그때 가방에서 이 서류종이 꺼내 드려~"라고 여러 번 일러주었고, 준비물도 금요일까지 나누어서 사물함에 넣어두라고 여유 있게 보냈거든요. 이게 바로 두 번째 학교 보내는 엄마의 여유 아니겠습니까? ㅎㅎ
늘 아기 같던 둘째가 학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드디어 진짜 초등학생이 되었네요. 첫째 때와는 또 다른 묘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우리 아이의 기대만큼이나 늘 즐겁고 씩씩한 학교생활이 되길, 엄마가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 주려고 합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네요! 대한민국 1학년 부모님들,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